영화 〈시동〉은 박정민, 마동석, 정해인 주연의 청춘 성장 영화로, 방황하는 청춘들이 세상을 마주하며
진정한 ‘시동’을 거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좌절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이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원작 웹툰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실적인 메시지와 인간적인 따뜻함을 담아낸 작품으로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전개가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 꿈과 현실의 괴리, 그리고 ‘삶의 방향’을 묻는 영화로서 의미가 깊습니다.
줄거리
영화 〈시동〉은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19살 청년 ‘고상필’(박정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학교에도 흥미를 잃고 어머니(염혜란)의 잔소리에 지친 상필은 결국 집을 뛰쳐나와 ‘자유’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냉정했습니다.
갈 곳이 없던 그는 우연히 만난 친구 ‘상현’(정해인)과 함께 무작정 떠돌며 생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상필은 어느 허름한 식당 ‘흥미식당’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의 주방장이자 주인인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거석이형은 거칠지만 따뜻한 인물로 상필에게 “일은 몸으로 배우는 거야”라고 말하며
세상의 기본을 가르쳐 줍니다.
상필은 처음엔 불평불만이 많았지만 점차 식당에서의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세상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 ‘경주’(최성은)와의 티격태격한 케미는 영화의 코믹한 분위기를 더하며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한편, 상현은 다른 길을 걷습니다.
그는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며 결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상필이 ‘노동을 통해 성장’하는 반면, 상현은 ‘돈을 통해 몰락’하는 대조적인 길을 걸으며
두 인물의 대비가 영화의 주제를 강화합니다.
감독은 이 두 인물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첫 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청춘들이 선택의 갈림길에 서서 고민하는 모습은
현실 속 많은 청년들의 자화상처럼 느껴집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상필이 자신이 도망쳤던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하며
진정한 성장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그는 더 이상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이 서야 할 자리를 스스로 찾아갑니다.
〈시동〉의 마지막 장면에서 상필이 흥미식당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제 진짜 시동 걸자”라고
말하는 장면은 단순한 엔딩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대사로 남습니다.
호평
영화 〈시동〉은 무엇보다 진솔한 청춘의 감정을 그린 작품으로 호평받았습니다.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따뜻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원작 웹툰 특유의 위트와 감성을 영화적으로 잘 구현하여 원작 팬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속 박정민의 연기는 ‘현실적인 청춘’ 그 자체였습니다.
불안하고 방황하지만 동시에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는 상필의 모습은
실제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또한 마동석이 연기한 거석이형은 단순히 ‘힘 센 아저씨’가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몸으로 보여주는
따뜻한 멘토로서 그려졌습니다.
그의 존재는 영화 전체를 감싸는 인간미의 핵심이었습니다.
거석이형이 상필에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말하는 대사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관객에게 전하는 응원으로 들렸습니다.
정해인 또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상처 있는 청춘’ 역할로 변신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의 연출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과장된 감정이나 억지 감동을 배제하고 일상의 대화와 사건으로
현실적인 감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관객이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동화되도록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흥미식당’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세상의 축소판으로 기능하며
인물들이 관계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무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원작의 색감을 살리기 위해 따뜻한 색조와 현실적인 촬영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밈없는 영상미는 영화의 진심을 잘 전달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감정선은 억지 없이 자연스럽게 흐르며 많은 관객들이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동〉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방황의 시기’를 담담히 그려낸 작품으로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
혹평
반면, 〈시동〉은 일부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서사의 완성도 부족과 전개의 밋밋함에 대한
혹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초반부는 캐릭터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중반 이후 갈등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웹툰 원작의 개성적인 전개를 모두 담기 어려워 일부 에피소드가 생략되거나 축소되면서
캐릭터의 깊이가 줄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핵심 주제인 ‘청춘의 성장’이 다소 모호하게 전달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상필이 진정으로 무엇을 깨달았는지, 혹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일부 장면이 급하게 마무리된 편집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상현(정해인)의 서사가 급작스럽게 마무리되어 캐릭터 간의 감정 연결이
끊어졌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 메시지가 다소 진부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 “노력하면 된다”는 결론이 이미 수많은 청춘 영화에서 다루어져 온 주제라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밝은 톤을 유지하다 보니 현실의 어두운 면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시동〉은 여전히 ‘가볍지만
의미 있는 성장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영화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특히 청춘 세대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세대 간 화합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오락영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